벼랑 끝에서 화려한 귀환, 아디다스의 부활 드라마
불과 1년 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992년 이후 처음으로 8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업계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혹평과 함께 벼랑 끝에 몰렸던 아디다스. 하지만,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내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 같은 부활의 중심에는, 아디다스의 성패를 함께하는 국내 기업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있습니다.
아디다스,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쏘다
아디다스는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흑자 전환을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700만 유로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러닝화 시장에서의 부진을 딛고, '삼바', '가젤' 등 아디다스 오리지널 스테디셀러 제품군과 캠퍼스, 슈퍼스타 등 유행 아이템이 다시금 인기를 얻으며 아디다스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부활의 숨은 조력자, 화승엔터프라이즈
아디다스의 부활은 단순한 기업의 회생을 넘어, 그 협력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아디다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부활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가 급등하는 '겹경사'를 맞이했습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953년 부산에서 고무신을 만들던 화승그룹의 계열사로, 현재는 아디다스 신발 ODM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협력 업체 중에서도 가장 빠른 납기 속도를 자랑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오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8,020원에서 1만 원대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아디다스 성장 수혜를 톡톡히 누리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신발 완제품에서 얻고 있으며, 아디다스 ODM이 핵심 사업입니다. 아디다스 전체 생산량의 약 22%를 담당하는 2번째 주력 벤더사로, 2016년 13%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띕니다.
증권가에서도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스테디셀러 제품군과 유행 아이템의 부활로 인해 올해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 역시 "미국 내 성장 반등과 중국 소규모 도시 중심 매장 확대 계획으로 아디다스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디다스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동반 성장,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
아디다스의 극적인 부활은 화승엔터프라이즈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동반자로서 아디다스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행보를 앞으로도 꾸준히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