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를 사로잡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 해외 마라톤 런투어 인기 급상승
“첫 풀코스 마라톤을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달린 것은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 파리 마라톤을 완주한 한 직장인의 소감입니다. 전 세계 러너들이 함께 심장 박동을 공유하며 역사적인 도시를 달리는 경험은 그 자체로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마라톤 당일, 도시 곳곳은 도로가 차단되고 참가자들을 위한 트랙이 마련됩니다. 현지 주민들은 응원 팻말을 흔들며 거리를 가득 메우고, 러너들에게 음료와 음식을 나누어주며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이 특별한 하루, 도시는 러너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2030 세대의 러닝 열풍, 여행과 러닝을 동시에 즐기는 '런투어'
최근 여행과 러닝을 결합한 ‘런투어’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문화가 확산되면서, 해외 마라톤에 도전하는 러너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교원투어,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달리기 인구를 겨냥해 해외 마라톤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놀자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다낭 국제 마라톤’ 패키지를 선보이며 러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혼자 달리기,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런투어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마라톤은 혼자보다 함께 달리는 경험이 더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런투어 전문 여행사 ‘클투’에 따르면, 참가자 약 70%가 혼자 신청하지만, 여행 중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러너들과 빠르게 친해진다고 합니다.
패키지 일정 대부분은 자유 여행으로 구성되며, 마라톤 일정 외에도 참가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클투의 문현우 대표는 “마라톤에서 형성된 인연이 이후 다른 마라톤 도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달리면서 찍는 인생샷, 러너를 사로잡다
러너들이 런투어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런생샷’입니다. 마라톤 현장에서 전문 포토그래퍼가 참가자들의 달리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줍니다. 피렌체 마라톤 패키지에 참가했던 직장인 B 씨는 “혼자 달릴 땐 사진을 남기기 어려웠는데, 전문 사진가 덕분에 피렌체의 아름다운 거리를 배경으로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고가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완판 행렬 이어가는 런투어
런투어는 여행사에도 높은 수익성을 제공합니다. 유럽 마라톤 패키지의 경우 1인당 400~500만 원에 달하지만, 국제 마라톤 준비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특히, 보스턴, 런던, 베를린 등 7대 메이저 국제 마라톤의 공식 파트너사로 인정받으면 참가 추첨 없이 마라톤 참가를 보장하는 ‘프리패스권’을 제공할 수 있어 상품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클투는 시드니 마라톤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된 이후 패키지 완판 기간이 기존 2개월에서 단 2주로 단축되었습니다. 클투의 문 대표는 “런투어는 소형 여행사가 러너들의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된 상품 기획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런투어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러너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새로운 인연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번 기회에 해외 마라톤 런투어로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